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아내 오혜선씨가 '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라는 책을 펴내며 북한에 대해 알리고 나섰습니다. 오혜선씨는 조선일보와 회고록 관련 인터뷰를 하던 중 대학원에서 '북한의 무료교육·무상의료라는 제도는 우리보다 더 좋다'는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북측의 실상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남편이 의정 활동을 시작힌 악플 세례가 쏟아지더라. '배신자'라는 비난에 울컥했다. 우리 가족이 어떤 심정으로 한국에 왔는지 알리기 위해 책얼 썼다." '런던에소 온 평양 여자' 오혜선씨가 최근 낸 회고록의 제목입니다.
오혜선은 누구?
오혜선씨의 남편은 국민의힘 의원이자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의원입니다. 오혜선씨의 작은 할아버지 오백룡은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로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냈고, 부친은 고위 정치장교를 양성하는 김일성정치대학 총장이었습니다.
오혜선씨는 명문으로 손꼽히는 평양외국어학원(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과 평양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북한 무역성에서 일했으며, 태영호 의원과는 친구 소개로 만나 결혼해 31세, 26세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북한 최고 '금수저'인 항일 빨치산 가문 엘리트가 탈북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2015년 여름 해외 외교관의 대학생 자녀들을 북한으로 들여보내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영국서 9년 가까이 살아 자유의 맛을 이미 본 아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반항하거나 폐인이 돼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으리라는 걸 나는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오혜선씨는 태영호 의원이 국회의원 출마를 반대했었다며 "남편을 '미스터 솔루션'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원하는 걸 남편에게 말하면 다 이루어졌으니까. 큰아이 살려야 하니 해외에 나가자고 했던 것도, 아이들을 위해 북한을 떠나자 했던 것도"라고 말한 뒤 "그런 남편을 남들도 믿는데 내가 왜 못 믿어?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남편을 응원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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