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한 가운데, 현 상황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겠다는 포부 등 자신의 소신 발언을 했습니다.
조민은 6일(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통해 조국 전 장관 선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생방송이 아닌 지난 3일(금) 조국 전 장관의 선고 이후 진행된 녹화내용입니다.
조민은 과거에도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얼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어준씨는 ‘2019년 10월에 저와의 인터뷰다. 4년 만인데 다시 한 번 직접 인터뷰 자청해서 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뭔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조민은 “지난 4년 간 조국 전 장관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저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부친의 징역 2년 실형 선고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이렇게 다룬 것들 보면은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 적용하는지, 그거는 묻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의사 면허’ 논란에 대해선 “표창장으로는 의사가 될 수 없다. 그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며 “(함께 일하는 동료나 선배들로부터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해외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도 많았지만,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다. 저는 저 자신에게 떳떳하다.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제 방식대로 잘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민은 방송을 통해 얼굴이 공개된 만큼 더 이상 병원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더 이상 병원에서 일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의료지식을 의료봉사하는 데만 사용하려고 한다. 당분간 국내 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할 것”이라며 “더는 숨지 않고 모두가 하는 그런 평범한 일들을 저도 하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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