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수박 발언으로 여야 간 공방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SNS에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반박하면서 쓴 '수박'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광주 시민을 조홍하는 의미로 사용됐다는게 알려지면서부터 입니다.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야권은 이재명 지사의 표현이 호남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5·18 당시 머리에 피를 흘리는 광주 시민을 조롱하는 의미로 일베에서 사용된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이재명 지사 캠프 측은 일반적인 관용구일 뿐 문제 될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야당·이낙연 '수박은 호남 혐오 표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목) CBS 라디어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박은 일베식 호남 비하 발언이다. 이런 걸 조심해야 했다"며 이재명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측도 이재명 지사의 '수박' 발언을 "혐오와 배제를 선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호남과 관련없다
민주당 내에서는 호남 비하로 몰고 가는 것에 유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측의 호남 표심을 얻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수박' 논란에 다른 당내 경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그게 일베 용어라고 하는 또 호남 특정 지역을 비하한다고 하는 주장은 좀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맛 칼럼니스트 확교익씨도 이재명 지사 감싸기에 나섰습니다. 황교익씨는 "어쩌다 발견된 특수한 경우를 가져와 그게 보편적 상황이나 되는 듯이 부풀려서 공격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치사한 공격 방법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저는 안다"고 했습니다.
열린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은 박찬대 민주당 의원 또한 "수박을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 것은 유감이다. 왜 자꾸 수박을 호남과 연결하는 건 '셀프 디스'가 아닌가, 호남의 동정을 끌기 위한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