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은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무너진 '임시 제방'을 꼽았습니다. 당시 폭우로 미호강이 범람하자 부실하게 설치되었던 임시 제방이 곧바로 무너졌고, 이후 20분만에 인근 궁평지하차도로 물이 쏟아졌던 것입니다.
KBS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행복청장 7월 14일~16일 일정 내역'을 보면, 이상래 행복청장은 참사 전날인 14일 '서울 출장' 일정을 소화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상래 행복청장이 첫 보고를 받은 시점과 지시사항, 행복청의 조치내역을 물었지만 행복청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제출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참사 전날 서울에서 오찬과 만찬 일정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오찬은 '기관유치 활성화 방안 등 협의' 목적으로 대기업 CEO와 만찬은 '내년도 예싼안 협의'를 목적으로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실과 자리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만찬의 경우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37만 6천원이 결재되었는데, 행복청은 이상래 청장이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실 관계자 등 7명과 함께 식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참사 전날 오후 충청북도는 이미 재난 대응 최고 등급인 '비상 3단계'를 발령했고, 119상황실엔 "미호천교 임시 제방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올 만큼 강물이 불어난 상황이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3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충북지사, 청주시장, 행복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수차례 위험 신고에도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충청북도, 미호강 범람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도 방지한 청주시, 부실한 임시제방을 설치한 행복청 모두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하는 공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래 행복청장 프로필
- 출생: 1964년생 / 충청남도 논산시
- 현직: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학력: 대전대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 학사
경력사항
-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 국민통합시민운동 상임운영위원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정책본부 정책조정실장
- 제13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윤석열 정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