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각한 대학 방문 현장에서 "극빈에 배운 것이 없으면 자유가 뭔지 모른다"며 망언성 발언을 한 가운데, 당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의원은 "나도 모르겠다"며 체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전북대에서 열린 청년과의 대화 행사에서 시작 시간보다 40분이나 늦게 도착한 뒤 본 행사에서도 대통령 후보자라는 것을 믿기 힘든 발언들을 연이어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복지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소득층 지원을 강조하기 위한 맥락이었다고는 하지만 계층에 대한 차별의식이 엿보이는 위험한 발언이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또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온다. 1.2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말해 현시점 한국의 정보 인프라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 취업 정보를 얻는 것은 지금도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윤 후보는 청년 삶에 관심이 없다.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럽다. 기본을 모른다는 건 국민의 삶에 무지하고 청년의 고통에 무관심한 것"이라며 윤 후보 발언을 비판했으며, 22일(수) 홍준표 의원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청년의꿈'에 윤석열 후보 행태에 대해 묻는 이용자 질문이 올라왔고, 홍준표 의원은 "나도 모르겠어요 이젠"이라는 짧은 답급을 달았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실언이 계속되는 상황에 더 이상 대책이 없어보인다는 의미의 메시지로 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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