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유원홀딩스'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유원홀딩스'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관여한 곳으로 의심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유원홀딩스 대표는 2021년 초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소속 투자사업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47) 변호사입니다. 정민용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48)의 대학교 후배이기도 합니다.
정민용 변호사는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자를 선정하기 4개월 전인 2014년 11월에 공사에 입사했습니다. 유동규 당시 기획본부장이 공사 직제를 개편하면서 새롭게 조직한 부서에 정민용 변호사가 발탁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정민용 변호사는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대장동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심사에서 내부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는데요. 평가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로 치러졌고, 정 변호사는 두차례 평가에 모두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번 의혹에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그리고 유동규 전 본부장의 삼각커넥션이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민용 변호사가 퇴직 직전 만든 '유원홀딩스'에 유동규 전 본부장이 관여했을 거라는 의심이 짙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공사 재직 시절 직원들은 그를 가리켜 '유원'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성(Yoo)과 공사에서 첫째 가는 실세라는 뜻의 숫자(1. One)을 합친 별명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정 변호사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원이라는 회사명은 형(유 전 본부장)을 지칭한게 맞다. 최근까지도 판교 사무실에서 만나 사업 관련 회의를 했다. 지분은 100% 내가 가지고 있고, 형은 동업 관계라 등기에는 올리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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