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가 첫 방송이 시작되고나서 무섭게 제기된 방영중지 청원이 올라왔고, 단 하루 만에 2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9일(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글 게재 하루만에 정부 답변 기준인 서명인 2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청원인은 "해당 드라마는 방영 전 이미 시놉시스 공개로 한 차례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라며 "당시 제작진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화가 방영된 현재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간첩인 남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원인은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첪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간첩인 남자주인공이 도망가며, 안기부인 서브 남주인공이 쫒아갈 때 배경음악으로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왔다. 이 노래는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운동 때 사용되었던 노래이며 민주화운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승리를 역설하는 노래다. 그런 노래를 1980년대 안기부를 연기한 사람과 간첩을 연기하는 사람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용인 될 수 없는 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대학생 영초(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정해인, 지수 등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으나, 3월 시놉시스 일부 유출 당시 남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또 다른 남자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롭고 대쪽같은 인물로 묘사된 점 등에서 누리꾼의 지적을 받으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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