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수사에 나선 검찰이 화천대유와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 중 남욱 변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화천대유는 전직 언론인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으며, 남욱 변호사는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인물로 부천고등학교, 서강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08년에 국민의힘(전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27일(화) 천화동인 5호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정영학 회계사는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와 함께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욱(48) 변호사는 대장동의 17년 개발 역사를 통틀어 가방 많이 등장하지만 베일에 가려진 인물입니다. 민관합동 개발을 통해 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은 그는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비밀을 간직한 '키맨'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 대장동 일대는 2009년 민간개발이 예상되었던 시기였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씨세븐'이라는 부동산 개발업체 소속으로 일하며 대장동 일대 주민들의 땅을 차례로 사들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씨세븐' 대표 이모씨는 씨세븐 외에도 2개의 부동산 개발업체를 설립하여 11개 저축은행으로부터 1,800억원을 대출받아 인근 토지, 빌라의 매매계약 대금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때 성남지사로 있던 이재명 지사는 민간개발 대신 공영개발을 추진해왔고, 땅 매입을 위해 대출받는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터지면서 공경에 빠진 이모씨는 사업에서 손을 떼고, 남욱 변호사는 2011년 씨세븐 대표이사에 올라 회사를 이어받는 형태로 민간개발 사업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이재명 지시가 민.관 합동개발을 택하며 남욱 변호사 사업도 벽에 막혔으며 설상가상으로 2009년 대장동 사업이 공영개발에서 민간개발로 바뀌도록 정치권에 금품로비를 한 혐의 등으로 2015년 구속 기속 되었습니다.
민간개발로 실패한 남욱 변호사는 2015년부터 진행된 대장동 민관합동 사업에 참여해 소위 '대박'을 치게 되었습니다. 남욱은 대장동 사업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보통주 1.74%(출자금 8,721만원/천화동인 4호)를 투자해 1,007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에 앞서 2013년 성남시 주도 민관합동 개발로 진행된 위례신도시 아파트 사업에선 MBC 기자 아내 정시내 명의로 참여했습니다. 정시내씨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자산관리회사인 '위례자산관리'와 관계사인 '위례투자 2호'의 이사로 등재되었습니다.
위례 사업의 민간 사업자 수익금 150억원 가운데 정시내씨에게 배당된 금액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대장동 사례로 추정해보면 적지 않을 것이라는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입니다.
현재 남욱 변호사와 아내 MBC 정시내 기자 등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욱 변호사는 최근까지도 부동산 사업에 손을 데고 있습니다. 남욱 소유의 '천화동인 4호'에서 6월 이름만 바꾼 'NSJ홀딩스'는 안양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1조원 규모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NSJ'는 남욱 변호사 아내인 정시내씨의 영어 이니셜을 거꾸로 작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안양도시공사는 최근 불거진 대장동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16일(목) 갑자기 "민간사업자 공모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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