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오토바이 접촉사고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에 대해 검찰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27일 "일주일 전쯤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피해자 오토바이 파손 부위와 김씨 차량 파손 부위가 맞아떨어지는지에 대한 내용"이라며 "추가로 확인한 부분은 28일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6월 2일 경찰은 가수 김흥국이 충돌 이후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뺑소니가 맞다고 결론을 내고 김흥국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경찰에 송치했습니다.
사건의 열쇠는 김흥국 차량 블랙박스 '후방 카메라'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검찰 조사에서 수사관과 함께 김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다. 후방 카메라에 내가 아파하면서 오른쪽 다리 바지를 걷고, 왼발은 땅에 디딘채 인근에 서 있는 모습이 찍혔더라. 이는 나를 두고 김흥국씨가 현장을 벗어났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가수 김흥국은 후방 카메라 영상의 존재를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김흥국 측은 "언론에 제공한 것 말고 어떤 장면도 블랙박스에 더 찍혀 있지 않았다. 김흥국은 아직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흥국 측은 "뺑소니가 절대 아니다"라면서 지난 5월 '전방 카메라'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4월 서울 시내 한 사거리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다 멈춰 선 김흥국 차량을 A씨의 오토바이가 황색 신호를 어기고 진입하면서 부딪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영상 공개후 김흥국은 "라이더가 멈춰 있는 내 차를 스치고 지나갔으니 사실상 가해자"라며 "이후 아무 말 없이 내 시야에서 벗어났는데 나중에 사고 수습을 하지 않았다고 뺑소니라 하니 너무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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