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했다가 돌연 서울을 떠나 전국 각지를 '잠행' 중인 2일 잠적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 측 익명의 핵심 관계자가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자신에 대한 여러 모욕적 언서를 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인사 조처를 요구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2일(목) 제주4.3 평화공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의) 핵심 관계자 발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격앙된 어조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윤 후보도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홍보비 관련 발언을 한 인사가 누군지 알것이다. 모르신다면 계속 가고, 아신다면 인사 조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잠행을 두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이나 '당대표 패싱' 논란 등을 둘러싼 윤 후보 측과의 갈등이 폭발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당무 거부'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이후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당 사무총장과 2명의 부총장 교체에 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털어놓았습니다.
또한 잠행과 관련해서도 "제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지금 저는 계획된 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 딱히 잠행이라기보다는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께서 언론 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은데, 공간을 가지시는 게 옳겠다고 생각해서 저는 지방에서 여러 일을 살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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